E.V.A.

E.V.A.
명지대 만화애니콘텐츠 졸업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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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만화애니콘텐츠학과의 학생들이 개최하는 전시. 본 전시는 7명의 학생이 준비한 7개의 작품 소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학생을 졸업하고 이제는 작가로서 개인의 개성과 열정을 담아 만든 다양한 이야기들은 우리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예고편과 같습니다.

‘캐롤라인 포인트’ (강수안 Suan Kang)

한 낯선 마을로 이사를 온 주인공 ‘캐롤라인’이 겪는 기묘하고 미스테리한 사건들을 다룬 웹툰입니다. 요정과 여러 상상 속 괴물들이 등장하며 초능력도 존재하는 판타지 장르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현실적인 요소가 가득한 세계 안에서 창작물이기에 가려졌던 현실적인 부분을 꼬집는다면 어떨까?’ 하는 의문이 이 이야기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만족스러운 일상을 보내던 중학생 소녀가 갑작스럽게 현실과 동떨어진 일들을 겪었을 때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대응할지, 흔하게 넘기던 클리셰가 과연 올바르고 말이 되는 상황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합니다.

‘하나와 다브다의 방’ (문혜빈 Hyebin Mun)

‘만약 우리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다면 죽음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 라는 질문을 이번 졸업 작품의 컨셉으로 잡아 죽음이라는 무거운 느낌의 두 글자를 ‘쿼블러 로스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5단계’라는 글 바탕으로 만든 만화입니다. 이 작품은 이승과 저승의 딱 중간인 지점으로 설정하여 주인공이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는 길을 보여 주며 주인공이 어떻게 죽음을 받아들이는지 보여줍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 알려주고 싶은 점은 죽음이라는 것을 알아야 우리가 사는 삶도 이해하고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담았으며 또한 ‘우리가 죽음 다음에는 과연 아무것도 없을까?’ 라는 질문에 또 다른 생각을 스스로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화이트데이’ (박세나 Sena Park)

고등학교 2학년을 맞이한 어느 봄날,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소꿉친구였던 두 주인공 베리와 민트가 서로를 향한 짝사랑에 마침표를 찍는 방식을 웹툰에 담았습니다. 작중 두 사람이 사랑 앞에서 한없이 유치해지는 모습은 어떻게 보면 참 미성숙하기 그지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10대라는 나이는 그러한 모습조차 귀엽고 풋풋하게 바꿔버리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치사하고 쪼잔한, 그러나 싱그럽고 새콤달콤한 첫사랑의 정서를 이 작품에 녹여내고자 했습니다.

‘슈퍼 몬데인’ (유인성 Insung yoo)

수상한 연구소에서 실험체로 갇혀있던 괴물 4인방이 바깥세상과 다시 조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비록 괴물은 없지만, 현실에서도 괴물처럼 소외당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괴물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꼭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야만 할까요? 이러한 고민을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해 코믹하게 풀어내고자 만든 작품입니다.

‘BEYOND GENESIS’ (이용석 Yong Seok Lee)

과학과 기술이 발달한 2301년, 정비공인 ‘제이슨 포스트’가 레지스탕스의 테러에 휘말리고, 아비규환 속에서 생존하는 게임입니다. 여러 가지 메카닉, 기계 팔 또는 다리 등의 사이버웨어, 다양한 인체 개조 등을 바탕으로 하는 바이오 펑크적 요소 등이 등장하는 SF 장르입니다. SF, 특히 사이버 펑크라는 장르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고, 내가 보고 싶은 것,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을 직접 만들고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과학과 윤리, 현실과 이상의 공존에 대해 고민하였습니다.

‘병명 사랑 증후군’ (임수빈 Suvin Lim)

새롭게 떠오르는 3인조 신인 아이돌, 하지만 밤에는 각자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연쇄살인마로 돌변합니다.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아이돌과 절망감을 안겨주는 살인마, 이 두 가지의 모습이 공존하는 주인공들을 통해 사람의 이중성을 극단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등장인물 모두가 누군가에겐 소중하고 좋은 사람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악연이고 나쁜 사람으로 표현됩니다. 이를 통해 나쁘기만 한 사람도 없고, 좋기만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을 담고 싶었습니다.

‘머리카락’ (장유정 Jang Yu Jeong)

어느 날 알 수 없는 공간으로 초대되어 오게 된 주인공 서희준이 그곳의 주인이라 소개하는 아름다운 여인 ‘백’의 정체와 초대받게 된 이유를 알아차리게 되면서 그곳에서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저의 창작 세계관 컨셉아트입니다. 처음에는 머리카락을 중심 키워드로 잡고 여러 이야기를 쓰다 예전에 TV프로그램에서 머리카락을 실로 사용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생각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머리카락을 실처럼 사용하여 수를 놓는 괴물’이라는 컨셉을 잡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우리가 일상에서 흔하게 보면서 한편으로는 중요하다고 여기는 ‘머리카락’을 가지고 제가 어떠한 캐릭터들을 짜고 이야기를 만들었는지 보여주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