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장할 우리 가족, 그래도 괜찮아요!

환장할 우리 가족, 그래도 괜찮아요!

환장할 우리 가족, 그래도 괜찮아요!

2022년 금천문화재단의 예술로돌봄 사업에 선정된 단체 ‘세 번째 손’이 진행한 프로그램 ‘환장할 우리 가족, 그래도 괜찮아요!’는 금천구에 거주하는 주양육자와 아동청소년으로 구성된 참여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은 내가 존재하는 ‘여기’ 에서의 탐색을 시작으로 ‘너와 우리’, ‘우리 가족’, ‘내가 속한 지역 사회’, ‘우리 모두가 함께 존재하는 세상인 지구’ 그리고 ‘그 너머’까지 의식을 확장하는 다차원적이고 통합적인 치료적 요소가 큰 맥락이다. 자신과 가족에 대한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을 경험하면서 참여자는 향상된 자기전능감으로 세상을 조망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프로그램의 결과물로 나온 참여자들의 미술작품을 연출하여 진행하는 결과공유전시회이다. 때문에, 전시 감상자는 작품의 미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참여자들이 가족간에 있었던 어려움이나 이야기를 일부 읽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게다가 참여자들이 자기 가족의 ‘어려움’을 객관적으로 재 탐색하고, 그 과정 속에서 ‘어려운 과제’가 ‘해 볼만한 과제’로 축소되는 과정을 보면서 소통을 통한 변화가 작품에서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아트테라피 프로그램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그리고 아트테파피가 개입되는 영역은 어느 지점인지 살펴보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다양한 자격증의 이름으로 불려서 혼란이 많긴 하지만, 아트테라피 영역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영감을 받고 싶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전시장에 방문해보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