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NOW (5/3~5/7)

전시소개

느껴지고 남겨진 나의 신체의 시간, 감정과 결과로 재해석 되다:

심리학적인 ‘기억’의 정의는 이로써 한 가지의 뇌적인 행동보다, 여러 가지의 복합적인 과정을 말한다. 우리는 이 과정들의 다양한 길을 매일, 순간마다 되짚어보며, 쌓아온 결과들의 틈새로 현재의 형태를 파악하려 하고, 미래의 길은 늘 다르게 생기기만을 바란다.

오늘의 ‘나’를 인도할 나의 길고 아픈 ‘어제’; 오늘의 ‘나’에게 확인 사살이 될 나의 영원한 ‘내일’; 그 모든 끈을 놓지 못하기에, 지금으로부터 확 잡아당기려 한다,

지금의 나에게로.

– 작가 소개 / 전시 전력

작가 이은기(Eunki Lee)의 예술작업은 NYU Tisch School of the Arts에 시작해, 7년 동안 독립영화, 해외영화, 국내외 방송에 몰두하며 창조와 창조인의 세계를 그림과 영상으로 담아왔다. 현재 미국 뉴욕 기반으로 활동하며, ‘타지에 고립된 민족’의 주제로 첫 조각품 개인전시 ‘Han’을 개최한 후, 이번 ‘I/AM/NOW’는 모국에서 열리는 첫 전시로 큰 의미를 둔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 영상, 직물 조각 및 다양한 매체의 작품이 선보이며, 다양한 시간대와 여러가지의 세계를 한 가지의 신체로 느끼는 인간의 ‘시간의 조건’을 표현하고자 한다. 거칠고 투박한 붓질과 피사체에 대한 섬세한 정의 디테일이 조합되고, 영상의 오디오는 한국말과 영어를 겹치고 섞어 써 마치 하나의 새로운 외계어로 들린다. 우리 모두가 느끼는 신체와 ‘자아’ 또한 그렇다: 수 많은 과거들의 흔적이 ‘육체’라는 한 공간에 머물러, 경험과 지혜로 해석돼 수 많은 미래의 형태를 한꺼번에 가리킨다. 이 많은 비전을 하나의 ‘현재’로 압축해서 바삐 움직여야만 하는 현대인에게, 이 전시를 통해 조금이나마 그 현실에 맞설 용기와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