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소개

어느 날 차를 운전해 가는데 저 멀리 하늘에 구름이 웃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잘못 봤나 싶어 눈을 비비고 봐도 분명 웃는 얼굴이었다. 곧 구름이 바람을 따라 흘러가 웃는 얼굴은 금세 흩어져 버렸지만, 그 잔상은 머릿속에 계속 남아 있었다.

매일 반복되고 이어지는 그저 그런, 혹은 고달픈 일상 속에서 뜻밖에 발견하는 즐거움과 기쁨의 순간들이 있다. 이러한 순간은 비록 잠깐이지만 웃는 얼굴을 한 구름의 잔상처럼 남아 그러한 순간들이 연속된 것처럼 느끼게 하고, 그 다음으로 나아갈 힘을 준다. 그래서 이번 전시가 보는 이들에게 그렇게 기억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구름을 날려버린 바람은 걱정거리이며, 맞서야 하는 존재처럼 보인다. 불어오는 바람을 막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오히려 그 곳으로 가 바람을 타고 나아갈 수는 없을까.

전시는 지난 10여년간 작가로서의 경력단절을 극복하고자 면면히 이어온 회화 작품과 더불어 이를 바탕으로 뉴미디어와 접목한 최근 작품을 선보인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장 가까운 관계인 가족 특히, 아이들과의 관계에 대한 생각과 일상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각자의 삶의 모습과 가족을 이루는 형태가 다르겠지만, 작품을 통해 나의 근원이자 고향과도 같은 가족과 그 안에서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전시명

  • 바람이 불어오는 곳

참여 작가명

  • 김화슬 (HWASEUL KIM)

전시구분

  • 회화, 인터랙티브 아트, 뉴미디어

전시주제

  • 일상과 관계

전시기간

  • 2024.3.24(일)~2024.3.28(목)

관람시간

  • 일 13:00~19:00 / 월~수 12:30~19:30 / 목 12:30~18:00

관람비용

  • 무료관람

관람연령

  • 연령제한없음


전시장소

  • 갤러리 어반플루토
  •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22나길 3-2 2층 지도보기

주차안내

  • 본 건물에는 주차공간이 없습니다. 인근 주차장을 이용해 주세요.

대중교통

  • 9호선 선유도역 2번 출구 도보 1~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