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태어났다. 그리곤 울음을 터트렸다. 이 울음은 난생처음 느낀 자극에 의한 원초적인 반응일 뿐. 그 무엇도 아니다. 그저 터트려야만 했던 당신의 첫 노래이다. 당신은 태어난다. 그리곤 크고 작은 모든 순간을 기억한다. 당신이 매일 밤 떠올리던 복잡한 세계를 꺼내보던 날, 우리는 그날을 또 다른 생일로 지정하려 한다.
열심히 살아야만 한다는 강박 속에서 우리는 몸도 마음도 지쳐서 나를 돌아볼 여유조차 없었던 우리들에게 ‘그동안 잘해왔고 잠시 쉬어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내 마음 속 작은 정원을 만들었다. 2023.6.14(수)~2023.6.20(화) 갤러리 알지비큐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