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지 모르는 알 수 없는 어느 여인이 나를 향해 혼란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하나가 아니다. 둘도 되고 때론 셋도 된다. 사실적인 모습이 사라지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다중노출로 만들어진 이러한 사진들은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분열된 자아’ 를 연상하도록 강요하곤 한다.
소담하다 전시는 이로운 작가가 그동안 쌓아왔던 세계를 펼침으로써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전시를 보는 관객에게도 작가의 지나온 걸음을 함께 공유하는 전시회. 2020.4.30(목) ~ 2020.5.5(화)까지 9호선 선유도역 인근 어반플루토 갤러리에서 관람.